졸업1 싸구려 논문 (Cheap paper)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랩선배 한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메일 박스엔 시간마다 교수님 메일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환한 교수님방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사람 없이 텅빈 랩을 잠근다 싸구려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랩세미나땐 구석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백.. 2010. 10. 2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