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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ily Life/일상3

싸구려 논문 (Cheap paper)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랩선배 한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메일 박스엔 시간마다 교수님 메일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환한 교수님방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사람 없이 텅빈 랩을 잠근다 싸구려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랩세미나땐 구석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백.. 2010. 10. 2.
연극 -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10. 2. 24.
공부의 신 종영 올해 처음 본 드라마 대학 생활도 좀 더 훔쳐보고 싶었는데 일찍이 종영되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어릴 적 마음이 따뜻했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즐거웠던 시간들.. 매 점심시간마다 학생들 하나하나 붙잡아서 안아주시고 수업 시간 몰래 나와 밭 가꾸기도 해보고 다 큰 녀석들이 졸립다고 칭얼대면 책상에 엎드리게 하곤 '꽃과 어린왕자'를 불러주시던 우리 선생님 한 학기만에 아무 말씀도 없이 다른 학교로 전근 가버리셨지만 선생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를 그리며 하루하루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연락을 자주 드려야지 하면서도 바삐 살다보니 그 쉬운 전화 한 통 제대로 못하고 있네요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건강 조심하시고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올해도 이쁜 .. 2010. 2. 24.